유아기에도 아이가 굳이 부모와 의논하지 않아도 되는 사소한 일들이 있다. 그런 것은 "네가 알아서 결정하면 돼.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라고 말해준다. 옷을 고를 때도 아이가 "이것 입을까? 저것 입을까?" 하면
"네 마음대로 해"라고 해준다. 만약 아이가 들고 있는 옷이 계절에 맞지 않는다면
"그건 오늘 날씨에는 추울 것 같은데?"라고 가볍게 제한을 둔다.
아이가 "난 이것 꼭 입을 거야!"라고 고집할 수 있다.
그럴 때 "너 그거 입고 가면 또 감기 걸려. 감기 걸리면 콧물 찔찔 나고, 열 펄펄 나고, 주사 많이 맞아야 해"라고 겁주지 말자.
이런 일이 잦아지면 어린아이일수록 움츠러들어서 뭔가를 결정하는 데 확신을 갖지 못할 수 있다.
아이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겠다고 우기면 "그러면 카디건 하나 넣어 가자.
추우면 꺼내 입어"라고 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내린 결정이 수용되는 경험과 함께 제한을 두는 경험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제한이 자신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임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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